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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illero del Diablo(Carmenere)
Ghost pines(merlot) 드디어 테이스팅 노트를 적는다. 향은 간장 비슷.. 쯔유 같은 향이 난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을 가능성은 없겠지만, 짠맛과 신맛이 강하며 탄닌은 강할수도 있겠지만 짠맛과 신맛에 가려서 후반에만 느껴진다. 밸런스가 좋다곤 할 수 없는게 향에서부터 과일향은 잘 느껴지지 않고 짜고 신 맛이 바디감을 다 쥐고 있기에...다시 구매하고 싶지는 않은 맛이다. 음미하며 계속 마시니 붉은색의 과일(자두/포도 등등)의 향이 중반에 조금 올라오긴 한다.
와인을 접하게 된 계기 대학교 4학년때 "와인 소믈리에"라는 교양 강의를 이수했다. 당시 소주를 부어라 마셔라 하는 과 분위기가 싫었고, 나는 술을 먹지 않는 사람이었기에 일종의 반항심?에서 시작 된 것 일수도 있지만 사실 제대로 술을 알고 먹고 싶은 까닭이었다. 당시 교재로 구매했던 책은 졸업과 동시에 연구실 책장에서 누군가 가져가 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시험 범위였던 부분만 머리속에 일부 남아있다. 이 수업을 이수하면서 가장 어려웠던건 "추천 와인 마시고 라벨지 노트에 붙여서 테이스팅 노트 쓰기"라는 과제였는데, 당시엔 2017년 8월처럼 와인이 싸지 않았다. 와인은 주로 가까운 홈플러스에서 구매 했었는데, 한병에 2~3만원씩 했고 강의 중간중간에 소개 되던 와인들이 그 가격대라 5병, 10병씩 먹고 과제를 하는게 쉽지 않았..
선물 선물. 그 중에서도 펜을 선물 받아본건 아마 태어나서 처음인거 같다. 음.. 같은게 아니고 맞다. 앞으로 하루에 논문 두편씩은 더 봐야할 느낌.. 감사합니다. ㅎㅎ
봄이 좋냐 - 10cm 꽃이 언제 피는지 그딴 게 뭐가 중요한데 날씨가 언제 풀리는지 그딴 거 알면 뭐 할 건데 추울 땐 춥다고 붙어있고 더우면 덥다고 니네 진짜 이상해 너의 달콤한 남친은 사실 피시방을 더 가고 싶어하지 겁나 피곤하대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망해라 아무 문제 없는데 왜 나는 안 생기는 건데 날씨도 완전 풀렸는데 감기는 왜 또 걸리는데 추울 땐 추워서 안생기고 더우면 더워서 인생은 불공평해 너의 완벽한 연애는 아직 웃고 있지만 너도 차일거야 겁나 지독하게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 결국 꽃잎은 떨어지지 니네도 떨어져라 몽땅 손 잡지 마 팔짱 끼지 마 끌어 안지 마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 설레..
스토커 - 10cm 나도 알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난 못났고 별 볼일 없지 그 애가 나를 부끄러워 한다는 게 슬프지만 내가 뭐라고 빛나는 누군갈 좋아하는 일에 기준이 있는 거라면 이해할 수 없지만 할 말 없는 걸 난 안경 쓴 샌님이니까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이렇게 원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바라만 보는데도 내가 그렇게 불편할까요 내가 나쁜 걸까요 아마도 내일도 그 애는 뒷모습만 이제 알아 나의 할 일이 무엇인지 다 포기하고 참아야 하지 저 잘나가는 너의 남자친구처럼 되고 싶지만 불가능하지 빛나는 누군갈 좋아하는 일에 기준이 있는 거라면 이해할 수 없지만 할 말 없는 걸 난 안경 쓴 샌님이니까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이렇게 원하는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바라만 보는데도 내가 그렇게 불편할까요 내가 나쁜 걸까..
십센 & 치즈 공연 후기 6월 29일 예매 대비 약간 늦은 감이 있는 8월 12일은 오지 않을줄 알았으나 시간이 빠르게 지나서 어제 다녀왔다. 생각보다 아담하고 귀여운 치즈의 키?에 놀라고 권정열의 무대 장악력에 놀라고 정말 즐거운 2시간을 보냈다.촬영 금지라는 이야기가 나오기전에 급하게 무대 사진 한장 찍었는데, 흔들려버렸다. 연사로 몇장 더 찍을껄.. 10cm의 두번째 곡으로 나오던 "그게 아니고"를 들으면서 2011년 어느날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면서 아파하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날뻔했다. 물론, 그 감정이 그 아이를 지금도 그리워하거나 잊지 못해서 그랬던것은 아니다. 콘서트를 갔던게 아마 12년 가을쯤 친구 커플 그리고 당시 여자친구와 넷이 갔던 토미 공연이 마지막이었는데, 적어도 5개월에 한번씩은 좋아하는 가수들 공..
사는게 고달프구나 퇴근 후 공부/일을 하지 않는게 내 철칙이다고등학교때 불면증을 앓았는데, 관련 서적을 읽다보니 침실을 일하는 공간으로 절대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었다.한번 그렇게 인식하기 시작하면,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쉬는곳이 작업공간이 되서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쉴 수 없기 때문.. 그런 내 철칙이 깨진게 이번 회사를 오면서..다.내년에 과장 진급이 달려서 뭐라도 일단 해야하니..... 퇴근해서 이시간까지 하지도 못하는 시뮬레이션 구글링하고 동영상보면서 돌리다 결국 성공했다.딱 20년만 더 살고 쉬고 싶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