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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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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해서 먹고 살아야하는가 내 인생에 잘못 된 선택..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석사때 시뮬레이션을 전공한게 아닐까? 화학 시뮬레이션, 이를테면 양자계산이나 분자동력학 계산도 사실 거의 쓰이지 않는데 전공으로 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은 더더욱 쓰이지 않는다. 즉, 내 전공으로 밥 빌어 먹기는 이미 애초부터 틀린 셈. 졸업전에 우연찮게 1차전지를 하는 회사에 병역특례로 입사하여 전지쪽을 하게 됐지만 사실 내 전공과는 전혀 무관하고 뭘 접목해 볼 건덕지도 하나 못찾고 병역이 거의 끝나가던 3년차... 항상 이슈가 되던 전지 내부 압력을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식을 세우고, 필요한 파라미터들을 구글링해서 채워넣고 석사때 쓰던 포트란으로 간단한 계산 프로그램을 짜서 보고를 올렸는데, ..
보고 싶다 구글 포토 뒤적이다 찾은 크루디.사실 운전 재미는 이쪽이 더 있기도 했고 아끼던 차였는데.. 왜 그랬을까..... 이때가 아마 대구 학회 갔다가 바로 데이트 간다고 세차 맡기고 나와서 찍은 사진인듯.
말리부 건강검진? 2월에 샀는데 벌써 만키로가까이 탔고 일반보증 6만 키로미터가 넘기 직전이다. 금요일에 여름휴가 내고 보증 수리 받으러 가야지..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2~3년만 건강해라.
이 닉네임을 계속 써야할까 이 닉을 쓰게 된 계기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복잡 미묘하다. 수년전 만났던 여자친구가 셜록 영드를 좋아했고, 마침 모 카페에서 셜록 에피소드에 나오는 "I XXXX AM LOCKED" 문장이 새겨진 머그컵을 제작해서 팔길래 검은색/흰색을 구매해서 선물해준적이 있다. 헤어지고 몇개월 뒤 카톡 프사를 보게 되었는데, 선물해 준 그 머그잔이 프사에 올라와 있는게 아닌가... 물론 그게 내가 생각났다거나 내가 선물해 준 의미.. 로부터는 많이 변질 되어 내가 생각하던 그런것이 아니었지만...(그 시점에 이미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었다) 아무튼, 그때부터 쓰기 시작한 닉네임인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이 닉네임 때문에 이따금씩 그 친구 생각이 나는거 같기도 하고 마치 원래 내것이 아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 ..